강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장면이 맛집도, 유명 관광지도 아닌 버스 안에서 바라본 바다였습니다. 안목해변에서 주문진 방향으로 달리는 시티(SEE-TEA)버스를 탔는데, 해안을 따라 달리는 내내 바다가 창문 바로 옆에 붙어 따라왔습니다. 비 오는 안목해변, 그래도 걸을 만했습니다강릉 중앙시장을 둘러본 뒤 버스를 타고 안목해변으로 이동했습니다. 하필 그 타이밍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근처 편의점에서 우산까지 하나 샀습니다. 맑은 날이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비 오는 바닷가도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해변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니 오히려 사람이 적어 한산하게 바다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잠시 쉬어가려고 강릉샌드 안목해변점에 들어갔습니다.주문한 건 강원옥팥빙수였는데, 메뉴 이름에 있는 '옥'이 뭔가 했더니 옥수..
강릉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는데, 솔직히 관광지 사진보다 음식 사진이 훨씬 많이 남았습니다. 동화가든 순두부부터 광덕식당 소머리국밥, 그리고 기대도 안 했던 만동제과까지. 유명하다고 다 맛있지는 않았고, 몰랐던 곳이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먹어본 강릉 먹거리를 솔직하게 정리해 봅니다.강릉 대표 순두부와 소머리국밥, 직접 먹어보니강릉에서 첫 식사 장소를 고를 때, 순두부를 빼면 섭섭하다는 말을 워낙 많이 들어서 동화가든으로 바로 향했습니다.도착하니 이미 웨이팅이 있었고, 줄을 서서 기다리며 '이게 과연 기다릴 만한 맛일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주문은 짬뽕순두부와 하얀 순두부백반 두 가지로 했습니다. 짬뽕순두부 하나만 시켰다면 분명히 아쉬웠을 겁니다. 얼큰한 국물을 먹다가 담백한 ..
대마도 숙소를 고를 때 "어차피 자는 곳인데 위치만 좋으면 되지"라고 생각한다면, 소아루 리조트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흔들릴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시내 접근성만 따졌는데, 막상 두 곳을 직접 경험하고 나니 비교 기준 자체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이건 단순한 숙소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대마도에서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객실 퀄리티 — 숙소 자체를 즐기고 싶다면 소아루 리조트솔직히 숙소에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소아루 리조트에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방갈로형 객실 구조라 일반 호텔과는 결이 다릅니다. 여기서 방갈로형 구조란, 메인 건물에서 분리된 독립 동 형태의 숙소를 뜻하는데, 쉽게 말해 옆방 소리가 들리거나 복도에서 마주치는 일이 거..
대마도 1박2일이라고 다 똑같은 여행일까요. 저는 같은 일정, 같은 패키지로 두 번을 다녀왔는데 두 번 여행에서 만족한 포인트가 다 달랐습니다. 입국 항구가 어디인지, 출국 항구가 어디인지에 따라 그 여행의 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코스 비교: 이즈하라 입국 vs 히타카츠 입국저의 대마도 1박 2일 패키지는 크게 두 가지 루트로 나뉩니다. 이즈하라(남부)로 입국해 히타카츠(북부)로 출국하는 코스, 반대로 히타카츠로 입국해 이즈하라로 출국하는 코스입니다. 여기서 이즈하라는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나 소설가 나카라이 토스이의 옛집 같은 명소가 몰려 있는 남부의 중심 도시이고요, 히타카츠는 부산에서 배로 1시간 10분 거리로 비교적 가까운 북부 항구로, 미우다해변과 한국전망대 같은 자연경관 중심의 관광지가 ..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으레 비행기 티켓부터 찾게 되는데, 부산에서 배로 2시간이면 닿는 곳이 있습니다. 대마도는 지리적으로 부산과 겨우 49.5km 떨어져 있어, 서울에서 대전 가는 것보다 가깝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진짜 해외여행이 맞나?" 싶었는데, 두 번을 다녀오고 나니 오히려 가까워서 더 매력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출발 준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생각보다 편합니다대마도행 배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부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저는 가족과 함께 차를 가지고 갔을 때도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터미널 내부는 출발 전에 시간을 보내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2층과 3층에 약국, 편의점, 커피숍, 베이커리, 패스트푸드 매장이 ..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감이 안 잡혔던 건 항공이나 호텔이 아니라 막상 현지에서 쓰게 될 돈이었습니다. 택시도 타야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야경 바도 가야 하는데 도대체 얼마를 들고 가야 할까 싶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안고 떠났는데, 돌아와서 정산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안 썼습니다. 겨울방학 극성수기, 1인 1실 기준으로 제가 직접 경험한 금액을 그대로 공유합니다.실제로 얼마 썼을까 — 공동경비 30만 원의 속사정여행 전에 항공과 호텔은 이미 결제가 끝나 있었습니다. 중국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 공동운항 편 왕복이 1인당 약 42만 원, 난징동루 근처 진장 메트로폴로 호텔 1인 1실 2박이 약 30만 원이었습니다. 저는 공동운항이었지만 실제로는 중국동방항공을 이용했고 출발시간, 도착시간이 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