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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산 여행 (왕가대원, 운봉사, 운봉서원)

포복암(抱腹岩)의 규모는 높이 60m, 길이 180m, 깊이 50m입니다. 숫자로 읽을 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실제로 그 아래 서서 올려다보는 순간 말이 안 나왔습니다. 면산은 사진으로 보는 산과 직접 들어가 보는 산이 완전히 다른 곳이었습니다.왕가대원, 집이라기보단 요새왕가대원(王家大院)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잘 꾸며진 오래된 저택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중국 부잣집을 관광하는 코스라고만 여겼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서 그 생각은 바로 바뀌었습니다.성벽처럼 높게 올라간 담장, 그 안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건물과 마당, 그리고 성벽과 연결된 아치형 돌다리. 멀리서 바라보면 주거단지라기보다 소규모 성곽에 가까운 인상을 줍니다.왕가대원은 청나라 시기 진상(晉商)으로 크게 성공한 왕 씨 가문이 여러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8. 16:20
중국 산시성 핑야오고성 여행 (성벽, 사합원 호텔, 야경)

연휴에 갑자기 여행을 떠나려고 하면 늘 같은 문제에 부딪힙니다. 항공권은 이미 두 배가 넘고, 남아 있는 패키지 상품은 몇 개 되지 않죠. 저도 그 상황에서 반쯤 포기하다가 눈에 들어온 게 핑야오고성(平遥古城) 여행이었습니다. 고성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너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던 그 순간추석 연휴가 제법 길었던 해였습니다. 늦게 움직인 탓에 자유여행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은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 있었고, 저는 결국 남아 있는 패키지 상품 중에서 면산·핑야오고성 코스를 골랐습니다. 혼자 신청하는 거라 싱글차지(single charge)까지 추가했습니다. 싱글차지는 여행마다 다를 수 있어서 패키지여행에서 혼자 참여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솔직히 그때는 망설였습니다. 혼자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20:56
곡성·순천 여행 (섬진강기차마을, 레일바이크, 낙안읍성)

부모님과 갈 만한 곳을 찾다 보면 "너무 걷는 곳은 힘드실 것 같고, 그렇다고 그냥 밥만 먹고 오기엔 아쉽고" 하는 고민이 생깁니다. 저도 딱 그 상황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고른 곳이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와 순천 낙안읍성이었는데, 한여름에 다녀온 직후 솔직히 느낀 건 "좋았는데 시기를 잘못 골랐다"였습니다. 두 곳 모두 추천하지만, 계절 선택만큼은 꼭 다시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섬진강기차마을과 레일바이크 — 기대보다 크고, 예상보다 힘들었습니다기차마을이라고 하면 철길 옆에 기차 몇 대 세워둔 작은 공간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 보니 옛 곡성역사(驛舍), 장미공원, 레일바이크 코스, 놀이시설까지 갖춘 복합 관광단지에 가까웠습니다. 여기서 옛 곡성역사는 진짜 옛날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6. 14:50
호치민 시티투어 (용과농장, 핑크성당, 시티투어버스)

전날 화이트샌듄과 레드샌듄, 요정의샘까지 돌아다니다 폭우까지 맞았으니 몸이 먼저 집을 원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도 이번 여행에서 괜찮은 추억으로 남는 하루가 됐습니다. 무이네를 떠나 호치민으로 돌아오는 길, 용과농장부터 핑크성당, 시티투어버스까지 좋았던 것들을 정리해 봤습니다.용과 농장, 먹는 것보다 보는 게 더 신기했다저는 용과 농장은 패키지 일정에서 그냥 지나치는 곳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무이네 호텔에서 여유 있게 준비를 마치고 첫 번째로 들른 곳이 바로 용과 농장이었습니다. 여행 와서 식당마다 용과를 주길래 디저트로 먹고, 용과(Dragon Fruit)를 마트에서 잘라 놓은 것이나 과일 가게에서 파는 것으로만 봤지, 나무에서 어떻게 자라는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보니 나무..

카테고리 없음 2026. 8. 25. 21:06
무이네 사막투어 (화이트샌듄, 레드샌듄, 요정의샘)

저는 무이네에 가기 전까지 베트남에 사막이 있다는 걸 반쯤 믿지 않았습니다. 사막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다니요! 게다가 바다와 열대우림의 나라에 모래언덕이라니. 무이네는 그게 됩니다. 화이트샌듄에서 사륜차를 타고 모래언덕을 내달리던 순간, 그리고 그날 저녁엔 수영복이 방 안을 둥둥 떠다니는 사태까지 벌어졌으니, 무이네 하루가 얼마나 버라이어티했는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오전 자유시간, 수영장이냐 롯데마트냐패키지여행에서 오전을 통째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날은 생각보다 드뭅니다. 무이네 사막투어 당일 아침이 딱 그런 날이었습니다. 일행 중에는 일찍 택시를 불러 롯데마트까지 쇼핑을 다녀온 분들도 있었습니다. 베트남 현지 마트에서 간식이나 기념품을 잔뜩 사 오셨다더군요.저는 출발 전부터 이미 마음을 정해두..

카테고리 없음 2026. 8. 24. 23:43
호치민 무이네 패키지여행, 출발 (황금연휴, 통일궁, 전쟁박물관)

추석 황금연휴 항공권 가격은 평소의 두 배가 넘습니다. 자유여행으로 견적을 내다 포기하고 패키지를 선택했는데 즐겁게 잘 다녀왔습니다. 호치민과 무이네를 함께 도는 3박 5일 일정, 가보니 준비할 것도, 알아둘 것도 많았습니다.황금연휴에 패키지를 선택한 이유추석 연휴 직전, 항공권 가격을 검색해 봤다가 바로 창을 닫았습니다. 오랜만에 언니들과 떠나는 여행인데 자유여행으로 항공권에 호텔까지 묶으면 비용이 너무 컸습니다. 여러 여행사 상품을 비교하다가 호치민과 무이네, 판티엣을 함께 도는 3박 5일 패키지를 발견했고 연휴 기간 가격치고는 합리적이었습니다.제가 이 상품을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3일 차에 포함된 무이네 사막투어, 즉 화이트샌드듄(White Sand Dune)이었습니다. 화이트샌드듄은 베트남..

카테고리 없음 2026. 8. 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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