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랏의 쑤언흐엉 호수 둘레길은 약 5.1km라고 합니다. 엄청 커요. 패키지 일정 중 딱 30분 걸었는데, 그 시간이 전체 여행에서 가장 여유로왔던 순간이었습니다. 쇼핑센터에서 침향 설명을 멍하니 듣고 있던 시간보다, 나트랑 해변에서 바닷바람 맞으며 걸었던 마지막 자유시간보다 뭔가 다른 여유가 있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달랏 마지막 아침부터 나트랑 귀환까지, 패키지 선택관광과 쇼핑을 어떻게 대처했는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쑤언흐엉 호수 아침 산책, 패키지에서 가장 자유로웠던 순간멀펄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나왔을 때, 호텔 맞은편에 바로 쑤언흐엉(Xuan Huong) 호수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쑤언흐엉 호수란 달랏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대표 인공호수인데, 호수 둘레 산책로가 약 5.1km에 걸쳐 조성되어 있..
패키지여행을 다녀보면 하루 일정이 빡빡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달랏에서는 죽림선원부터 자수박물관, 달랏 기차역, 야시장까지 숨 돌릴 틈 없이 이어진 하루였는데, 어떤 여행이 좋은 여행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 준 하루였습니다.죽림선원 스톤볼 분수, 자수박물관까지다딴라폭포 관광을 마치고 이동한 곳은 죽림선원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았고, 커다란 불상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제 시선을 더 오래 붙잡은 것은 스톤볼 분수였습니다.스톤볼 분수는 거대한 둥근 화강암 돌을 수압을 이용해 물 위에 띄워진 채 돌아가는 것인데. 무거운 돌이 물 위에서 마찰 없이 빙빙 도는 장치였습니다. 수막이 생겨 그 무거운 돌이 마치 공중부양 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정말 신기했어요!죽림선원에서는 케이블카를 타..
패키지여행은 편하다고들 하는데, 막상 3시간 반짜리 이동이 끝나자마자 일정이 시작되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저도 나트랑에서 달랏으로 이동하던 날, 차에서 내리자마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습니다. 해발 1,500m 고원도시라는 말은 들었는데, 설마 몸이 이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 상태에서 랑비앙 지프투어부터 알파인코스터까지 소화했던 하루를 솔직하게 적어봅니다.예상 못 했던 휴게소 공원, 그리고 달랏의 첫인상나트랑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한 뒤 차에 올랐습니다. 달랏까지는 약 3시간 반. 가는 길 풍경은 솔직히 별로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차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어느새 휴게소에 도착해 있었습니다.처음에는 스낵, 커피, 기념품을 파는 평범한 휴게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화장실을 다..
저는 패키지여행을 한동안 외면했습니다. 여행을 사랑하지만 여행 준비까지 마냥 사랑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자유여행이 더 알차다는 생각에 직접 숙소 찾고, 식당 고르고, 이동 경로까지 하나하나 짜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TV 홈쇼핑을 보다가 나트랑, 달랏 패키지를 덜컥 예약했습니다. 특전이 너무 괜찮았고 무엇보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고 편하게 가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고 보니 일행이 고작 6명이었습니다. 막상 다녀보니 오히려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편한 점도 많았습니다.디셈버호텔, 새로 지었다는 4성급 호텔밤 비행기를 타고 나트랑에 도착하면 첫날은 사실상 이동과 체크인으로 끝납니다. 공항에서 호텔로 이동하고, 씻고, 짐 풀고 나면 기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한화리조트 목욕탕 이용료는 투숙객 기준 5,000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이 가격에 뭐가 있겠나' 싶었는데, 온탕에 들어간 순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부산 여행 둘째 날, 아침 목욕부터 꼼장어 저녁까지 실제로 다녀온 코스를 그대로 기록했습니다. 할인받은 목욕탕, 기대 이하라고 생각했는데...리조트 부대시설 목욕탕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시설이 작고 관리가 소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한화리조트 목욕탕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주 깨끗하고 탕에 몸을 담그면 창 너머로 바다가 보입니다.아, 라커가 조금 낡았지만 이 뷰 하나만으로도 특급 호텔 사우나와 견주어도 전혀 뒤처지지 않았습니다.아침 일찍 가겠다고 한 건 저와 친구 한 명뿐이었습니다. 다른 친구들은 잠을 더 자겠다며 포기했는데, 나..
부산에 살면서 친구들의 여행 일정을 직접 짠 적이 있습니다. 1안, 2안, 3안까지 만들고 교통편, 식사, 관광까지 촘촘하고 정말 자세히 짰었는데 결과적으로 계획표대로 다 돌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그 첫날이 지금까지 기억에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관광지를 봤는지가 아니라,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먹었는지가 결국 더 오래 남더라고요.체크인 번호표 1번, 오션뷰를 얻는 법오션뷰(Ocean View) 객실 배정은 체크인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타입의 방이라도 도로 쪽이냐 바다 쪽이냐에 따라 투숙 만족도가 크게 갈리기 때문에, 제가 이날 일찍부터 움직인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친구들은 서울에서 SRT를 타고 아침 9시경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그보다 먼저 9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