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1박2일이라고 다 똑같은 여행일까요. 저는 같은 일정, 같은 패키지로 두 번을 다녀왔는데 두 번의 만족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입국 항구가 어디인지, 출국 항구가 어디인지. 그 여행의 끝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차이 하나가 여행 전체를 바꿔놓았습니다.코스 비교: 이즈하라 입국 vs 히타카츠 입국대마도 1박 2일 패키지는 크게 두 가지 루트로 나뉩니다. 이즈하라(남부)로 입국해 히타카츠(북부)로 출국하는 코스, 반대로 히타카츠로 입국해 이즈하라로 출국하는 코스입니다. 여기서 이즈하라란 대마도의 행정·문화 중심지로, 덕혜옹주 결혼봉축기념비나 소설가 나카라이 토스이의 옛집 같은 역사 관련 명소가 몰려 있는 남부 도시입니다. 히타카츠는 부산에서 배로 1시간 10분 거리의 북부 항구로, 미우다해변과 한국전망..
해외여행이라고 하면 으레 비행기 티켓부터 찾게 되는데, 부산에서 배로 2시간이면 닿는 곳이 있습니다. 대마도는 지리적으로 부산과 겨우 49.5km 떨어져 있어, 서울에서 대전 가는 것보다 가깝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게 진짜 해외여행이 맞나?" 싶었는데, 두 번을 다녀오고 나니 오히려 그 가까움이 이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출발 준비: 부산 국제여객터미널, 생각보다 편합니다대마도행 배는 부산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여기서 국제여객터미널이란, 부산항 내에 위치한 국제 크루즈 및 여객선 전용 터미널로, 부산역에서 도보 10분 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상당히 좋습니다. 주차 공간도 넉넉한 편이라, 저는 가족과 함께 차를 가지고 갔을 때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습니다.터미널 내부는 ..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감이 안 잡혔던 건 항공이나 호텔이 아니라 막상 현지에서 쓰게 될 돈이었습니다. 택시도 타야 하고,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야경 바도 가야 하는데 도대체 얼마를 들고 가야 할까 싶었습니다. 저도 같은 고민을 안고 떠났는데, 돌아와서 정산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안 썼습니다. 겨울방학 극성수기, 1인 1실 기준으로 제가 직접 경험한 숫자를 그대로 공유합니다.실제로 얼마 썼을까 — 공동경비 30만 원의 속사정여행 전에 항공과 호텔은 이미 결제가 끝나 있었습니다. 중국동방항공과 상하이항공 공동운항 편 왕복이 1인당 약 42만 원, 난징동루 근처 진장 메트로폴로 호텔 1인 1실 2박이 약 30만 원이었습니다. 공동운항 편이란 두 항공사가 운항 협정을 맺어 한 항공기를 함께 운영하는 방..
솔직히 저는 상하이에서 카페 투어를 제대로 할 생각이 없었습니다. 밥만 잘 먹으면 됐지, 커피는 그냥 따라가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2박 3일이 끝나고 나서 가장 선명하게 떠오르는 장면 세 개가 모두 카페와 디저트 얘기였습니다. 릴리안 에그타르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그리고 동방명주가 통창으로 보이는 Manner Coffee. 먹을 때는 그냥 맛있었는데, 돌아오고 나니 그 순간들이 유독 오래 남았습니다. 릴리안 에그타르트, 한국에 가져오지 못한 게 아직도 아쉽습니다상하이 가기 전부터 릴리안 에그타르트는 목록 맨 위에 있었습니다. 출국 전에 여러 후기를 읽으면서 "이 디저트는 꼭 먹어야 한다"라고 마음을 굳혔는데, 막상 현지에서는 일정이 빠듯해 먹고 싶었던 디저트 대부분을 놓쳤습니다. 그나마..
유명 맛집만 찾아다니면 가장 맛있는 한 끼를 놓칠 수도 있다는 걸, 이번 상하이 여행에서 직접 겪어봤습니다. 미슐랭 식당에서 겨우 먹고 나오기도 했고, 아무 기대 없이 들어간 호텔 앞 식당에서 "그래, 이 맛이야" 하며 접시를 싹 비우기도 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먹은 것들을 솔직하게 풀어봅니다.미슐랭보다 낮은 기대치가 더 맛있었다첫 끼는 상하이 라오라오(上海姥姥, Shanghai Grandmother)였습니다. 도착 시간이 점심과 저녁 사이로 애매하게 걸려서, 브레이크타임 없이 호텔에서 가까운 곳을 기준으로 골랐습니다. 홍소육(紅燒肉, 간장과 설탕으로 오래 조린 돼지고기 요리)과 수이주러우(水煮肉, 두반장 기름에 고기와 채소를 끓여내는 사천식 요리), 구라오러우, 마파두부에 공심채까지 푸짐하게 주문했..
상하이 와이탄 야경은 밤 10시 이후면 조명이 꺼집니다. 그 사실을 모르고 갔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었는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타이밍을 잘 맞춰야 이 도시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콘데 바 5층에서 황푸강을 바라보며 꼬치를 씹던 그 밤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콘데 바 예약, 메일 주고받기만 세 번처음에는 불가리 바와 콘데 바 사이에서 결정을 못 했습니다. 불가리 바는 47층, 콘데 바는 5층. 높이만 놓고 보면 비교가 안 되는 것 같지만, 저는 처음부터 콘데 바 쪽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눈높이에서 황푸강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 감각이 어떨지 궁금했거든요.불가리 바에도 예약 요청 메일을 먼저 넣었습니다. 창가 좌석을 원했는데, 그 자리는 1~2인 전용이라 안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원하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