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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보홀가기(로복강크루즈,안경원숭이·초콜릿힐,바클레욘 성당)

트립 루트500 2026. 10. 2. 15:51

목차


    세부 여행을 준비하면서 엄마와 꼭 가자고 했던 곳이 보홀이었습니다.
    패키지 기본 일정이 아니라 추가 비용을 내야 했지만 둘 다 가보고 싶어서 신청했어요.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배를 타고 보홀로 넘어갔습니다. 이날은 로복강부터 안경원숭이, 나비 체험, 초콜릿힐, 대나무 다리(행잉 브릿지)와 마호가니 숲까지 하루 종일 돌아다녔어요.

     

    배를 타고 보홀로, 로복강에서 시작

    아침에 막탄에 있는 호텔에서 출발해 세부항으로 이동했습니다.
    우리는 패키지라 준비된 차량을 타고 갔지만 막탄에서 세부항까지 가는 데도 시간이 제법 걸렸어요.
    세부항에서는 OceanJet을 타고 보홀 타그빌라란으로 넘어갔습니다. 배로도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보홀에 도착한 뒤에는 현지 차량으로 갈아타고 로복강으로 갔어요.
    배를 타고 강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다가 중간에 현지 사람들이 공연하는 곳에 내려 구경도 했습니다.

    이날 현지 가이드가 영어로 설명을 해줬는데 저는 반 정도밖에 못 알아들었어요. ㅠㅠ
    아는 단어가 나오면 그걸 가지고 대충 내용을 짐작하면서 따라다녔습니다.
    풍경은 잘 보고 왔는데 설명을 제대로 못 알아들은 건 아쉬웠어요. 지금 간다면 번역기라도 켜놓고 들을 것 같아요.

    보홀에서 하루를 자면 저녁에 반딧불 투어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이때 들었습니다.
    우리는 당일치기라 저녁에는 다시 세부로 돌아가야 했어요.
    그 말을 들으니 반딧불이 더 보고 싶더라고요. 결국 못 보고 돌아와서 아직도 조금 아쉽습니다.

     

    이날 이동: 막탄 호텔 → 세부항 → 배로 보홀 이동 → 로복강 순서였습니다. 세부에서 보홀까지 배를 타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예요.



    안경원숭이는 귀엽고, 애벌레는 정말 싫고 ㅠㅠ

    보홀에서 제가 꼭 보고 싶었던 게 안경원숭이였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던 아이를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작았어요.
    조그마한 몸에 눈은 엄청 크고 나무에 가만히 붙어 있는데 너무 귀여웠습니다.

    너무 귀엽고 신기해서 사진을 꽤 찍었어요.

    보홀까지 와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원숭이를 직접 봤다는 게 좋았습니다. 

    그다음에는 나비를 보러 갔습니다.
    여러 종류의 나비와 표본도 구경하고 설명도 들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애벌레를 손에 올려보라고 하더라고요.
    으악... ㅠㅠ
    나비는 괜찮은데 애벌레는 정말 싫거든요.

    그래도 여행 와서 하는 체험이니 한번 해봤습니다. 손에 올리고 사진까지 찍었어요.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안 합니다. ㅎㅎ

    대신 여기서 찍은 사진 하나는 지금도 마음에 들어요.

    커다란 나비를 카메라 가까이에 놓고 제가 뒤에서 점프하는 순간을 맞춰 찍어줬는데, 사진으로 보면 제 등에 나비 날개가 달린 것처럼 보입니다.

    그때는 점프도 하면서 참 열심히 찍었습니다. ㅎㅎ

     

    요약 : 안경원숭이는 다시 보고 싶고, 나비 날개 사진도 다시 찍을 수 있습니다. 애벌레는 한 번으로 충분해요. ㅠㅠ



    초콜릿힐도 좋았지만 저는 마호가니 숲도 좋았어요

    다음은 보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초콜릿힐이었습니다.
    저도 사진으로 많이 봤던 곳이라 실제 풍경이 궁금했어요.
    그런데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게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계단을 계속 올라가야 해서 엄마와 열심히 올라갔어요.

    위에 도착하니 둥글둥글한 언덕들이 멀리까지 이어져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봤던 풍경이 진짜 눈앞에 있으니 신기하더라고요.
    여기서도 사진을 엄청 많이  찍었습니다. 손으로 초콜릿을 집는 것처럼 찍고 싶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ㅠㅠ 

    그리고 초콜릿힐을 닮은 작은 과자도 하나씩 받았어요.
    처음에는 초코 과자인 줄 알았는데 Peanut Kisses라는 땅콩과자였습니다. 작은 언덕처럼 생겨서 초콜릿힐하고 정말 잘 어울렸어요. 별 기대 없이 먹었는데 맛도 괜찮았습니다. ㅎㅎ

    이후에는 대나무로 만든 행잉 브릿지도 건넜어요. 걸을 때마다 조금씩 움직여서 엄마와 조심조심 걸었습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가다가 숲이 우거진 도로에서 잠깐 내렸습니다.
    마호가니 나무가 양쪽으로 빽빽하게 서 있는 길이었어요.

    저는 여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초콜릿힐처럼 기대하고 찾아간 곳도 아니었는데 아름드리나무들이 쭉 이어진 길이 너무 예뻤어요.
    나무가 워낙 크다 보니 그 사이에 서 있으면 사람이 조그맣게 보였습니다. 사진도 잘 나왔고요.

    보홀에서 유명한 곳을 말하라고 하면 안경원숭이와 초콜릿힐이 먼저 나오겠지만, 제가 다시 사진을 찾아보게 되는 곳 중 하나는 이 숲입니다.

     

    요약: 초콜릿힐은 역시 한번 볼 만했고, 예상하지 못했던 마호가니 숲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진 찍기에는 저는 이 숲도 정말 좋았어요.



    바클레욘 성당과 바다를 보고 다시 세부로

    마지막에는 바클레욘 성당도 둘러봤습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성당 주변에 무너진 돌과 공사 흔적이 남아 있었어요. 지진으로 인해 무너졌다고 해요. 
    사진에도 깨끗하게 정리된 성당이 아니라 당시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오전부터 자연 풍경을 많이 보고 다니다가 오래된 돌 건물 사이를 걸으니 또 느낌이 달랐어요.
    성당 주변을 둘러본 뒤에는 바다도 잠시 봤습니다.
    그리고 다시 배를 타고 세부로 돌아왔어요.

    아침부터 여러 곳을 다녔는데 하루가 금방 끝났습니다.
    세부로 돌아온 뒤에는 패키지에서 같이 여행하던 분들과 시내 펍에 가서 한잔했어요.
    아침 일찍부터 배를 왕복으로 타고 하루 종일 돌아다녔는데 또 술을 마시러 갔네요.

    그때는 지금보다 체력이 훨씬 좋았습니다. ㅎㅎ

     

    요약: 하루 동안 여러 곳을 볼 수 있다는 건 좋았지만 한 곳에서 오래 머물 수는 없었습니다. 저는 다음에 간다면 보홀에서 하루 자고 조금 천천히 다녀보고 싶어요.



    보홀 당일투어, 궁금했던 것

    Q. 막탄 호텔에서 보홀행 배를 타는 곳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보홀 타그빌라란행 OceanJet은 세부항에서 탈 수 있습니다. 막탄 지역에서 세부항 Pier 1까지는 교통 상황에 따라 대략 45분~1시간 이상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세부는 교통체증이 있어서 개별여행이라면 배 시간보다 넉넉하게 출발하는 편이 좋습니다.

     

    Q. 세부에서 보홀까지 배값은 얼마인가요?

    A. 현재 OceanJet 세부-타그빌라란 일반석은 편도 약 800페소, 왕복 약 1,600페소입니다. 배로는 편도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운임은 변경될 수 있으니 예약할 때 다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Q. 안경원숭이·초콜릿힐 같은 곳은 입장료가 있나요?

    A. 현재 참고할 수 있는 금액은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약 150페소, 나비 체험 약 40페소, 초콜릿힐 약 150페소 정도입니다. 로복강 크루즈는 식사 포함 상품이라 비용이 더 높습니다. 저는 패키지 옵션으로 다녀와 당시에는 각각 따로 결제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보홀에 간다면 하루 자고 싶어요

    보홀 옵션투어는 가격이 싸지는 않았지만 안 갔으면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안경원숭이도 직접 봤고 초콜릿힐도 올라가 봤고, 생각하지 않았던 마호가니 숲도 마음에 들었어요.

    다만 다음에는 당일치기로 가지 않을 겁니다.
    보홀에서 하루 자면서 조금 천천히 돌아보고 싶어요.
    그리고 그때 못 했던 반딧불 투어도 해보고 싶습니다.

    엄마와 다시 가게 된다면 이번에는 배 시간에 쫓기지 않고 저녁까지 보홀에서 보내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