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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마지막 날|막탄과 스카이워크 (수영장, 전망, 야경)

트립 루트500 2026. 10. 4. 23:41

목차


    세부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
    다음 날은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는 일정이라 이날이 사실상 여행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오전에는 그동안 보기만 했던 호텔 수영장에서 놀고, 체크아웃한 뒤 막탄을 둘러봤어요.
    그리고 마지막에는 세부 시내 높은 빌딩까지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날에야 들어간 수영장 (수영장)

    여행하는 동안 매일 호텔 수영장을 지나쳤습니다.
    볼 때마다 한번 들어가고 싶었는데 보홀에 가고 올랑고섬에 가느라 시간이 없었어요.
    마지막 날 오전은 일정이 조금 여유로워서 드디어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잠깐만 놀 생각이었는데 들어가니까 또 신났어요. ㅎㅎ
    미끄럼틀도 타고 물에 둥둥 떠다니면서 엄마와 나름 열심히 놀았습니다.

    문제는 수영장에서 나와서였어요. 시간을 보니 체크아웃까지 별로 남지 않았더라고요.
    샤워도 해야 하고 수영복도 말려야 하고, 펼쳐놓은 짐도 다시 챙겨야 하고.
    물놀이할 때는 신났는데 방에 올라와서는 갑자기 바빠졌습니다. ㅎㅎ

    그래도 여행 내내 보기만 했던 수영장을 마지막 날에라도 이용해서 다행이었어요.
    호텔 자체는 아주 만족스러웠던 건 아니지만 수영장에서는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요약: : 체크아웃 전에 수영장을 이용한다면 생각보다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게 좋습니다. 씻고 젖은 수영복 정리하는 시간이 꽤 걸렸어요.



    라푸라푸 동상 보고 바다까지 (막탄)

    체크아웃을 하고 막탄을 둘러봤습니다.


    먼저 성당에 갔어요. 우리가 갔던 곳은 막탄에 있는 Sto. Niño de Cebu Parish였습니다.
    마침 결혼식을 하는 것 같았어요.
    비슷한 색의 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함께 있는 모습이 보였는데 아마 신부와 함께 온 들러리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 현지 결혼식 모습을 잠깐 보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그다음에는 막탄 슈라인으로 갔습니다.
    제가 사진에서 봤던 커다란 인물상은 라푸라푸 동상이었어요. 손에 무기를 들고 서 있는 모습이라 당시에는 그냥 필리핀 원주민을 표현한 동상인가 보다 하고 봤던 것 같습니다. 같은 곳에 마젤란을 기념하는 기념비도 있었어요.
    저는 여기가 생각보다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기념물만 보고 바로 나오는 곳인 줄 알았는데 나무도 있고 바다도 보여서 엄마와 천천히 걸었어요.
    바다를 보면서 나무 사이로 걷는 게 좋더라고요.
    앞선 일정처럼 바다에 들어가서 노는 날은 아니었지만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이렇게 걷는 것도 좋았습니다.

    가이드가 나무 하나를 가리키면서 노니라고 알려준 것도 이때였어요.
    설명을 듣다 보니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노니가 갑자기 좋아 보였습니다. ㅎㅎ
    그래도 사지는 않았어요.

    기념품 가게에서는 말린 망고를 샀습니다. 선물하기 편해서 여러 개 챙겼어요.

     

    요약: 라푸라푸 동상과 마젤란 기념비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기념물보다 나무 사이를 걸으면서 바다를 바라봤던 시간이 좋았어요.

     

    낮에 먼저 내려다본 세부 시내 (전망)

    막탄을 둘러본 뒤에는 세부 시내로 넘어갔습니다.
    이날 올라간 곳은 Crown Regency Hotel & Towers였습니다. 스카이워크를 하기 전, 낮에도 높은 곳에 올라가 세부 시내를 내려다봤어요.

    아래를 내려다보니 동그란 Fuente Osmeña Circle도 보이고 건물과 도로가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한국의 높은 빌딩에서 보는 풍경과 비교하면 화려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높은 곳에서 처음 보는 도시를 내려다보는 건 또 재미있었습니다.
    어디까지가 세부인지 모르면서도 한참 내려다봤어요. ㅎㅎ 낮이라 건물 모양도 도로도 잘 보였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뒤에는 같은 도시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 스카이워크를 하러 올라갔어요.

     

    요약: 스카이워크만 한 게 아니라 낮에도 높은 곳에서 세부 시내를 내려다봤습니다. 밤에 보는 야경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빌딩 밖으로 진짜 걸어 나갔습니다 (스카이워크)

    스카이워크를 하러 가니 먼저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약간 촌스러운 주황색 점프슈트였습니다. ㅎㅎㅎ
    여기에 안전장치까지 착용하고 밖으로 나갔어요.

    사진으로 보는 것과 직접 나가는 건 진짜, 완전, 정말 달랐습니다! 
    문을 나서는 순간 바람이 확 불어오는데 진짜 무서웠어요.

    아래는 안 보려고 했습니다. 그냥 앞만 보고 걸었어요.
    한 걸음씩 걸을 때마다 심장이 쿵쿵 뛰었습니다.
    사진에서는 웃고 있는데 실제로는 안 무서운 척하고 있는 겁니다. ㅎㅎㅎ

    그래도 이날 시간이 정말 좋았어요.
    시작할 때 해가 지고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석양을 바라보는데 평소에는 멀리 바라보던 지평선이 거의 제 눈높이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게 참 기분이 묘했습니다.

    무서워서 빨리 들어가고 싶은데 경치는 또 보고 싶고.
    앞만 보고 걷다가도 한 번씩 멀리 보게 되더라고요.
    끝까지 걷고 안으로 들어오니 무슨 졸업증서 같은 인증서도 하나 줬습니다.
    그래선지 진짜 뭘 하나 해낸 것 같았어요. ㅎㅎㅎ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요?
    놉! 🙈 저는 못 할 것 같습니다.
    한 번 해봤으니 됐어요. ㅎㅎ

     

    요약: 바람이 많이 불어서 생각보다 더 무서웠습니다. 그래도 석양이 지는 시간에 걸어서 풍경만큼은 정말 좋았어요.

     


    이번에는 편하게 보는 세부의 밤 (야경)

    스카이워크가 끝난 뒤에는 높은 곳에서 세부의 야경도 봤습니다.
    낮에 내려다봤던 도시인데 밤이 되니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건물에 불이 들어오고 도로를 따라 차 불빛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여행지에서 야경 보는 걸 좋아해서 이것도 재미있었어요.
    무엇보다 이번에는 밖으로 걸어 나갈 필요가 없으니까 편했습니다. ㅎㅎ
    스카이워크에서는 심장이 쿵쿵 뛰어서 풍경을 제대로 볼 정신이 없었는데 야경은 가만히 서서 천천히 볼 수 있었어요.

    낮의 세부, 석양이 질 때의 세부, 완전히 어두워진 뒤의 세부를 하루에 다 본 셈입니다.
    바람도 시원했습니다.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난다는 게 조금 아쉬웠어요.
    다음 날 새벽이면 공항으로 가야 했습니다.

     

    요약 : 낮에는 시내 전망, 해 질 무렵에는 스카이워크, 밤에는 야경을 봤습니다. 같은 도시인데 시간에 따라 느낌이 꽤 달랐어요.

     

    세부 마지막 날 Q&A

    Q. 막탄 호텔에서 막탄 슈라인까지 얼마나 걸리나요?

    A. 막탄 리조트 지역에서 막탄 슈라인까지는 보통 차로 10~20분 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우리가 묵었던 숙소도 막탄 쪽이라 체크아웃 후 이동하기에 먼 일정은 아니었어요. 다만 세부는 교통 상황에 따라 시간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막탄 슈라인은 구경하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A. 동상과 기념비만 보고 나온다면 20~30분 정도면 가능하지만 저는 바다도 보고 나무 사이도 걸어서 30분~1시간 정도 여유를 두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규모가 아주 큰 관광지는 아닙니다.

     

    Q. 큰 인물상은 마젤란 동상인가요?

    A. 아니에요. 무기와 방패를 들고 서 있는 청동상은 라푸라푸 동상입니다. 같은 막탄 슈라인 안에 마젤란 기념비도 있어서 함께 볼 수 있어요.

     

    Q. 스카이워크는 지금도 할 수 있나요?

    A. 네. 현재 Crown Regency Hotel & Towers의 Sky Walk Extreme은 다시 운영하고 있습니다. 37층에서 진행되고 실제로 밖을 걷는 시간은 약 10~15분 정도입니다. 다른 어트랙션은 보수 중인 것이 있어서 방문 전에 운영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Q. 스카이워크 가격은 얼마인가요?

    A. 최근 안내에서는 일반 이용객 기준 650페소 안팎의 요금이 확인되지만 특별 운영 때는 750페소로 안내된 적도 있습니다. 가격이 바뀔 수 있어서 예약할 때 현재 금액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저는 패키지 일정으로 다녀와 당시 현장 가격을 따로 결제하지 않았어요.

     

    Q. 스카이워크를 하지 않아도 전망만 볼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현재도 전망만 보기 위한 입장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낮에 먼저 높은 곳에서 세부 시내를 보고, 해 질 무렵 스카이워크를 한 뒤 밤에는 다시 야경을 봤어요. 전망 시설의 운영 범위는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3박 5일 세부 여행은 여기까지

    일정표에는 3박 5일이라고 되어 있었지만 다음 날은 새벽 비행기를 타고 돌아오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는 이날이 세부 여행의 마지막 날이에요.

    이 여행은 정말 급하게 결정했습니다.
    당시에 제가 너무 힘들어서 엄마한테 그냥 여행 가자고 했고, 연휴까지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예약했어요.
    세부에 대해 제대로 알아볼 시간도 없이 왔는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보홀도 좋았고 엄마가 아직도 이야기하는 올랑고섬 바다도 좋았어요.

    마지막 날에는 수영장에서 놀다가 체크아웃 시간에 쫓기고, 막탄에서는 바다를 보며 걷고, 저녁에는 주황색 점프슈트를 입고 빌딩 밖까지 걸었습니다. ㅎㅎ

    예전에는 이렇게 여행하고 새벽 비행기로 돌아와서 바로 출근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절대 못 해요. ㅎㅎㅎ

    다시 세부에 간다면 이번에는 호텔을 조금 더 좋은 곳으로 잡고 싶습니다.
    보홀에서도 하루 자면서 그때 못 했던 반딧불을 보고 싶고요.
    스카이워크는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그건 사진 보면서 추억하는 걸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