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산숲에 간 건 사실 숲을 보러 간 것보다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촬영지가 궁금해서였습니다. 대나무숲 사이에 서 있는 돌기둥을 직접 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촬영지보다 숲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나무도 멋있었지만 오래된 소나무들이 정말 좋았고, 생각보다 걷기도 편해서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더킹 촬영지 찾아 아홉산숲으로아홉산숲은 부산 기장 철마 쪽에 있습니다. 부산에 있는 곳이지만 시내에서 출발하니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대중교통으로 갈 수는 있지만 편한 편은 아니라 저는 차를 가지고 갔습니다.도착해서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입구의 돌담이었습니다. 오래된 돌을 쌓아 만든 담 위에 기와가 올라가 있는데 주변 풍경하고 정말 잘 어울렸습니다. 입구부터 흔히 보는..
마쓰야마는 이번이 두 번째였습니다. 이번에는 엄마와 2박 3일로 짧게 다녀왔습니다. 첫 여행에서 못 했던 것을 해보려고 다시 찾았는데, 막상 돌아와 보니 또 못 먹은 것, 못 가본 것이 잔뜩 남았습니다. 그래도 두 번째라 유명 관광지를 하나라도 더 보겠다는 욕심은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먹은 것, 다시 본 곳, 신나게 쇼핑했던 곳을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먹은 것|결국 공항 우동이 최고였다마쓰야마에 도착한 첫날부터 먹는 것에 욕심을 냈습니다. 엄마가 곱창전골을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모츠나베로 유명하다는 타슈를 찾아갔습니다. 도착 시간을 정확히 알 수 없어 예약하지 않았더니 웨이팅이 거의 한 시간이었습니다. 근처 편의점에서 마실 것과 피로회복제를 사고 시간을 보내다 겨우 들어갔습니다.한국어..
타이베이를 두세 번 다녀오고 나면 슬슬 생기는 고민이 있습니다. 예류도 가봤고, 스펀도 가봤고, 지우펀도 갔는데 이번엔 어디를 가지? 저도 그 고민 끝에 언니들과 북부 해안으로 올라갔습니다. 스먼동에서 시작해 라오메이 해변, 그리고 대만 본섬 최북단의 푸구이자오 등대까지. 버스를 타고 조금 더 올라갔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대만을 만난 하루였습니다.스먼동, 돌문 하나만 보고 끝날 줄 알았는데단수이 쪽에서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이 북해안 일대를 오가는 862번, 863번 버스가 맞는 것 같고, 지금은 716번 대만하오싱 관광버스도 스먼동과 푸구이자오를 연결하고 있어 예전보다 이동이 훨씬 편해졌더라고요.첫 번째 목적지인 스먼동(石門洞)에 내렸을 때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으..
대만 여행을 준비하면서 엄마와 스펀·진과스·지우펀을 어떻게 다녀올지가 가장 고민이었습니다. 저 혼자라면 기차와 버스를 타고 다녔겠지만, 엄마와 함께라 이동이 조금이라도 편했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미리 택시투어를 예약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루 종일 비가 오기도 했고 생각보다 걷는 구간도 많았지만, 관광지와 관광지 사이에서는 차에 앉아 쉴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사님이 너무 친절해서 아침에 처음 만난 순간부터 마음이 놓였습니다.스펀·진과스·지우펀 코스, 실제로 어떻게 돌았나저는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미리 대만 북부 택시투어를 예약했습니다. 당시 한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찾던 업체였고, 제가 외국인이라고 하니 영어를 잘하는 기사님으로 배정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대만 여행에서 온천을 계획할 생각을 처음엔 하지 않았습니다. 야시장, 지우펀, 타이베이101 같은 이름들만 머릿속에 가득했거든요. 그런데 목욕을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는 게 떠오르자 온천을 일정에 넣기로 결정했습니다. 타이베이 근교의 우라이(烏來)에는 산과 강을 바라보며 몸을 담글 수 있는 온천이 있고, 목재 운반용으로 쓰이던 꼬마기차와 폭포까지 함께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선택한 하루가 이번 대만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날이 됐습니다.볼란도 우라이 독탕, 창밖 풍경이 전부였습니다제가 실수한 부분이 있었는데, 온천 예약을 너무 늦게 알아봤다는 겁니다. 타이베이 온천 하면 신베이터우(新北投)를 먼저 떠올리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산속 풍경을 보며 온천할 수 있다는 사진을 ..
단수이를 처음 검색하면 담강중학교, 진리대학교, 홍마오청이 묶여 나옵니다. 다 보려면 어디서 내리고,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코스를 두 번 가 봤는데, 두 번 모두 가장 기억에 남은 건 관광지가 아니라 어인마두의 노을이었습니다.버스 코스, 어느 방향에서 시작하느냐가 다르다단수이 여행에서 많은 분들이 홍 26번 버스를 타고 홍마오청으로 바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두 번 모두 반대 방향, 즉 홍 36번을 타고 담강중학교 후문 쪽에서 내려 진리대학교를 거쳐 홍마오청으로 내려오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저는 이쪽 방향이 더 구경하기 좋았습니다.담강중학교(淡江中學)는 실제로 주걸륜의 모교이기도 하고 영화 의 주요 촬영지로 관광객이 급증한 곳입니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