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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슝 컨딩 당일치기(백사만·롱판공원·어롼비)

가오슝 여행 중 하루는 아예 컨딩에 쓰기로 했습니다. 당일치기로는 거리가 제법 있어서 기사님이 운전해 주는 차량을 하루 빌렸는데, 지금 생각해도 굿 초이스였습니다. 이날 날씨가 너무 좋았거든요. 조금 덥기는 했지만 한 곳을 보고 차에 타면 에어컨 바람을 쐬며 쉴 수 있었고, 덕분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컨딩 곳곳을 꽤 많이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기사님과 언니들 사이에서 하루 종일 통역을 해야 했던 저는 조금 힘들었습니다.ㅎㅎ 지금도 컨딩을 생각하면 관광지 이름보다 파란 하늘과 바다, 초록색 풀, 붉은 흙이 먼저 떠오릅니다.백사만부터 사도까지, 바다를 따라 시작한 컨딩가장 먼저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백사만은 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 촬영지로 알려진 곳이라 꽤 기대했는데, 막상 가보니 생각보다 평범했..

카테고리 없음 2026. 9. 16. 15:15
가오슝 자유여행(영국영사관·미려도역·아이허·류허야시장)

가오슝에서 보낸 하루를 사진으로 다시 보니 이날 참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낮에는 다거우 영국영사관에서 애프터눈티를 먹고, 저녁에는 아이허에서 배를 탔습니다. 류허야시장에서 저녁까지 먹을 생각이었는데 결국 근처 호텔 중식당까지 찾아갔고요. 계획대로 된 건 별로 없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는 하루였습니다.영국영사관에서 보낸 오후다거우 영국영사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빨간 벽돌 건물이었습니다. 이런 건물은 역시 사진이 잘 나옵니다. 언니들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습니다.안에는 당시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은 모형도 있었습니다. 이런 전시는 볼 때마다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 식민지 시대의 모습이다 보니 마냥 재미있게만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도 비슷한 역사가 있으니까요.그래도..

카테고리 없음 2026. 9. 15. 15:21
대만 북부 해안 여행 (스먼동, 라오메이, 푸구이자오 등대)

타이베이를 두세 번 다녀오고 나면 슬슬 생기는 고민이 있습니다. 예류도 가봤고, 스펀도 가봤고, 지우펀도 갔는데 이번엔 어디를 가지? 저도 그 고민 끝에 언니들과 북부 해안으로 올라갔습니다. 스먼동에서 시작해 라오메이 해변, 그리고 대만 본섬 최북단의 푸구이자오 등대까지. 버스를 타고 조금 더 올라갔을 뿐인데 완전히 다른 대만을 만난 하루였습니다.스먼동, 돌문 하나만 보고 끝날 줄 알았는데단수이 쪽에서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올라갔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이 북해안 일대를 오가는 862번, 863번 버스가 맞는 것 같고, 지금은 716번 대만하오싱 관광버스도 스먼동과 푸구이자오를 연결하고 있어 예전보다 이동이 훨씬 편해졌더라고요.첫 번째 목적지인 스먼동(石門洞)에 내렸을 때 크게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으..

카테고리 없음 2026. 9. 7. 16:10
단수이 여행 (버스 코스, 진리대학, 어인마두 노을)

단수이를 처음 검색하면 담강중학교, 진리대학교, 홍마오청이 묶여 나옵니다. 다 보려면 어디서 내리고,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 할지 몰라 막막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코스를 두 번 가 봤는데, 두 번 모두 가장 기억에 남은 건 관광지가 아니라 어인마두의 노을이었습니다.버스 코스, 어느 방향에서 시작하느냐가 다르다단수이 여행에서 많은 분들이 홍 26번 버스를 타고 홍마오청으로 바로 이동하는 방법을 선택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두 번 모두 반대 방향, 즉 홍 36번을 타고 담강중학교 후문 쪽에서 내려 진리대학교를 거쳐 홍마오청으로 내려오는 방향을 택했습니다. 저는 이쪽 방향이 더 구경하기 좋았습니다.담강중학교(淡江中學)는 실제로 주걸륜의 모교이기도 하고 영화 의 주요 촬영지로 관광객이 급증한 곳입니다. 저..

카테고리 없음 2026. 9. 4. 23:27
대만 예류·지우펀 (여왕머리바위, 홍등골목, 아메이차관)

대만 예류지질공원은 저도 두 번 다녀왔습니다. 솔직히 처음 갔을 때와 두 번째는 느낌이 꽤 달랐습니다. 지우펀은 그보다 더 많이 갔는데, 갈 때마다 취두부 냄새에 당하면서도 이상하게 매번 다시 찾게 되더라고요. 같은 장소를 여러 번 가봐야 진짜 그 곳이 보인다는 말, 저는 이 두 곳에서 실감했습니다.예류지질공원, 두 번 가봐야 알 수 있는 것바닷가에 버섯이나 거북이처럼 생긴 바위가 수십 개씩 늘어서 있다면 얼마나 신기할까? 처음 예류에 도착했을 때 저는 좀 충격이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택시를 타고 갔는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어떻게 자연이 저런 모양을 만들지?" 하고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습니다.예류지질공원의 독특한 지형은 파도와 해풍이 암석을 오랜 시간에 걸쳐 깎아내는 침식 작용과, 지각운동, 풍화 ..

카테고리 없음 2026. 9. 2. 23:14
타이베이 여행 (중정기념당, 고궁박물관, 101전망대)

박물관 하나를 제대로 보려면 며칠이 필요하다면 믿어지시나요? 저는 처음 타이베이 고궁박물원에 갔다가 그 사실을 실감했습니다. 중정기념당 의장대 교대식부터 용산사, 시먼딩, 타이베이 101 야경까지 하루에 다 돌아본 첫 타이베이 여행. 지금 생각해도 꽤 무모하게 열심히 움직였던 하루였습니다.중정기념당, 기대와 달랐던 교대식타이베이 처음이라면 다들 가본다길래, 저도 별 고민 없이 첫 목적지로 잡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 뭐였는지 아십니까? "우리나라 광화문 수문장 교대식이랑 다르네."였습니다.중정기념당(中正紀念堂)은 대만의 초대 총통 장제스를 기리기 위해 1980년에 세워진 국가기념시설입니다. 넓은 민주광장과 파란 지붕의 웅장한 건물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계단을 올라가면 거대한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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