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온천 본관 지붕 위에는 학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다친 몸으로 온천에 몸을 담갔다가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 속의 그 학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전망 산책로에서 본관 전경을 내려다보며 처음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도고 온천은 온천욕 한 번으로 끝나는 곳이 아니라,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있는 동네였습니다.봇짱 시계와 도고공원 — 걷다 보면 이야기가 쌓입니다도고 온천 본관 바로 앞 상점가에는 로쿠지야가 있습니다. 헬로키티와 협업한 제품도 팔고 있었는데, 저는 낱개 포장으로 한 통을 샀습니다. 단팥소가 들어간 아주 부드러운 롤케이크 같은 느낌인데, 유자맛이라고 되어 있지만 솔직히 유자 향이 강하게 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도 싸지 않아서 많이 사지는 않았는데, 아버지가 커..
솔직히 저는 오즈(大洲)라는 도시를 '작은 교토'라고 부른다는 걸 투어 버스 안에서야 처음 알았습니다. 마쓰야마 근교 1일 버스투어 코스 중 하나로 따라간 곳이었는데, 내리고 나서 아버지가 "여기가 오늘 중에 제일 좋았다"고 하셨을 만큼 인상이 강했습니다. 가류산장·반센소·오즈성, 그리고 마지막 시모나다역까지, 제가 실제로 돌아본 동선과 솔직한 느낌을 기록해둡니다.가류산장과 반센소오즈 자유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었습니다. 그 안에 가류산장, 반센소까지 훑어야 했으니 동선을 계산해 보면 꽤 빠듯합니다. 가류산장 입장료는 550엔이고, 반센소는 별도 요금이 있습니다. 단, 저는 1일 버스투어 요금에 두 곳 입장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고, 공항에서 받은 한국인 전용 쿠폰은 이 두 곳에 할인 혜택을 주는 쿠폰..
마쓰야마를 처음 검색하면 도고온천 사진이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온천 말고도 하루 종일 돌아다닐 곳이 넘칩니다.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이틀째 일정을 온전히 시내 관광에 썼는데, 사전에 알고 갔던 정보와 실제 경험이 꽤 달랐습니다. 그 차이를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봇짱열차와 도고온천역 — 아는 것과 실제는 달랐습니다마쓰야마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坊っちゃん)》의 배경이 되는 도시입니다. 여기서 봇짱(坊っちゃん)이란 소설 속 주인공을 가리키는데, 마쓰야마 곳곳에 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도고온천역 앞에는 봇짱 시계가 있고, 주인공이 자주 먹던 당고집도 있으며, 주말에는 봇짱 열차가 실제로 운행됩니다.일반적으로 봇짱 열차는 마쓰야마 관광의 필수 체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노잼 도시'라는 말, 저도 출발 전까지는 그냥 믿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나고야 시내를 하루 동안 돌아보고 나서는 그 말이 좀 억울하게 느껴졌습니다. 일본 3대성 중 하나인 나고야성, 400년 역사의 오스 상점가, 고요한 일본식 정원까지 — 실제로 발을 딛고 보니 반나절로는 부족한 도시였습니다.나고야성 — '노잼 도시'의 첫인상을 바꾼 곳'노잼 도시'라고 불리는 나고야에 일본 3대성이 있다는 사실! 구마모토성, 오사카성과 함께 일본 3대성으로 꼽히는 나고야성은 에도 시대 초기에 지어졌으며, 건설 당시 막대한 황금을 사용해 '금성(金城)'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습니다. 여기서 '일본 3대성'이란 역사적 중요성과 건축 규모, 보존 상태를 기준으로 일본에서 특히 가치 있다고 인정받은 세 개의 성곽을 의미합니다..
솔직히 저는 후쿠이가 어떤 도시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일정표를 보고 처음으로 그제야 후쿠이를 검색해봤습니다. '공룡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는 도시였습니다. 게히신궁, 쓰루가 아카렌가 창고, 게히노마츠바라, 요코칸 정원을 하루에 돌아본 후기를 정리해봤습니다. 후쿠이에서 기대없이 갔다가 한 곳에서 완전히 마음을 뺏겼습니다.게히신궁 — 도리이 앞에서 솔직히 말하면저는 신궁(神宮) 관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일본 여행 일정에는 거의 빠지지 않고 신궁이 포함되는데, 제 경우엔 어지간한 신궁은 '왔다 갔다' 수준으로 지나치는 편입니다.그런데 게히신궁은 조금 달랐습니다. 입구에서 처음 마주한 도리이(鳥居)—신사 입구에 세우는 전통 문 형태의 구조물로, 신성한 공간과 세속 공간의 경계를 나타냅니다—가 예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