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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산 마지막 날 (대라궁, 몽산대불, 식초)

별 기대 없이 떠난 여행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면산 마지막 날, 저는 도교 사원 대라궁부터 마애불 몽산대불, 그리고 산시성의 전통 식초 노진초까지 하루에 모두 만났습니다. 계획 없이 따라간 일정이었는데, 돌아오고 나서도 장면 하나하나가 자꾸 떠오르는 날이었습니다.절벽 위에 층층이 올라선 도교 사원, 대라궁전날 서현곡 협곡을 두 손 두 발 다 써가며 내려온 터라, 솔직히 이날은 그냥 쉬엄쉬엄 보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면산은 마지막까지 제 예상을 빗나갔습니다.대라궁(大罗宫)은 면산을 대표하는 도교 건축군입니다. 도교 사당은 불교 사찰과 배치 방식이 다르고, 모시는 신격도 전혀 달랐습니다. 대라궁에는 삼청전(三清殿), 두모전(斗母殿), 성숙전, 약왕전, 삼관전, 육십원진전 등 ..

카테고리 없음 2026. 8. 30. 19:09
면산 여행 (왕가대원, 운봉사, 운봉서원)

포복암(抱腹岩)의 규모는 높이 60m, 길이 180m, 깊이 50m입니다. 숫자로 읽을 때는 그냥 넘어갔는데, 실제로 그 아래 서서 올려다보는 순간 말이 안 나왔습니다. 면산은 사진으로 보는 산과 직접 들어가 보는 산이 완전히 다른 곳이었습니다.왕가대원, 집이라기보단 요새왕가대원(王家大院)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저는 솔직히 잘 꾸며진 오래된 저택 정도를 생각했습니다. 중국 부잣집을 관광하는 코스라고만 여겼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서 그 생각은 바로 바뀌었습니다.성벽처럼 높게 올라간 담장, 그 안으로 이어지는 수많은 건물과 마당, 그리고 성벽과 연결된 아치형 돌다리. 멀리서 바라보면 주거단지라기보다 소규모 성곽에 가까운 인상을 줍니다.왕가대원은 청나라 시기 진상(晉商)으로 크게 성공한 왕 씨 가문이 여러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8. 16:20
중국 산시성 핑야오고성 여행 (성벽, 사합원 호텔, 야경)

연휴에 갑자기 여행을 떠나려고 하면 늘 같은 문제에 부딪힙니다. 항공권은 이미 두 배가 넘고, 남아 있는 패키지 상품은 몇 개 되지 않죠. 저도 그 상황에서 반쯤 포기하다가 눈에 들어온 게 핑야오고성(平遥古城) 여행이었습니다. 고성을 좋아하는 저한테는 너무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성벽 안으로 들어가던 그 순간추석 연휴가 제법 길었던 해였습니다. 늦게 움직인 탓에 자유여행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은 이미 가격이 너무 올라 있었고, 저는 결국 남아 있는 패키지 상품 중에서 면산·핑야오고성 코스를 골랐습니다. 혼자 신청하는 거라 싱글차지(single charge)까지 추가했습니다. 싱글차지는 여행마다 다를 수 있어서 패키지여행에서 혼자 참여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항목입니다.솔직히 그때는 망설였습니다. 혼자 ..

카테고리 없음 2026. 8. 2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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