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원래 도쿄 디즈니랜드에 가거나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디즈니랜드 대신 도쿄 시내를 돌아보기로 했어요. 도쿄는 이미 두 번 정도 와본 적이 있어서 유명한 관광지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마침 아사쿠사, 우에노, 긴자가 도쿄메트로 긴자선으로 이어져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천천히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패키지 버스에서 내려 관광지만 보고 다시 타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어요. 역 이름을 확인하고, 걷고, 다시 지하철을 타는 것까지 그날의 여행이었습니다.아사쿠사까지 걸어가는 길첫 번째로 간 곳은 아사쿠사였습니다.그런데 센소지 바로 앞에서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려 강을 건너 걸어갔어요.강 건너편에 금색 건물이 하나 보였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띌 정도로 반짝거렸..
시즈오카로 여행을 갔던 건 꽤 오래전입니다. 당시에는 시즈오카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는데, 공항에 도착하자 가이드가 이곳은 녹차로 유명하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마자 보성 녹차밭부터 떠올렸어요. 산비탈을 따라 초록색 차밭이 이어지는 모습을 생각했는데 겨울이라 제가 생각했던 푸릇푸릇한 풍경은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 일본식 정원을 걷고 녹차와 과자를 산 뒤 도쿄로 이동했습니다. 도쿄타워에서 야경을 보고 오다이바까지 갔으니 첫날부터 꽤 많이 돌아다녔네요. ㅎㅎㅎ시즈오카 녹차와 오차노사토시즈오카공항에 도착한 뒤 처음 간 곳은 당시 오차노사토(お茶の郷)라고 불리던 곳이었습니다.지금은 이름이 바뀌어 후지노쿠니 차의 수도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더라고요. 그때는 여기가 정확히 어떤 곳인지도 잘 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