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온천 본관 지붕 위에는 학 한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다친 몸으로 온천에 몸을 담갔다가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 속의 그 학입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전망 산책로에서 본관 전경을 내려다보며 처음 제대로 이해했습니다. 도고 온천은 온천욕 한 번으로 끝나는 곳이 아니라, 걸어서 반나절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산책 코스가 있는 동네였습니다.봇짱 시계와 도고공원 — 걷다 보면 이야기가 쌓입니다도고 온천 본관 바로 앞 상점가에는 로쿠지야가 있습니다. 헬로키티와 협업한 제품도 팔고 있었는데, 저는 낱개 포장으로 한 통을 샀습니다. 단팥소가 들어간 아주 부드러운 롤케이크 같은 느낌인데, 유자맛이라고 되어 있지만 솔직히 유자 향이 강하게 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도 싸지 않아서 많이 사지는 않았는데, 아버지가 커..
마쓰야마를 처음 검색하면 도고온천 사진이 먼저 나옵니다. 그런데 막상 가보면 온천 말고도 하루 종일 돌아다닐 곳이 넘칩니다. 저는 부모님을 모시고 이틀째 일정을 온전히 시내 관광에 썼는데, 사전에 알고 갔던 정보와 실제 경험이 꽤 달랐습니다. 그 차이를 솔직하게 정리해 봤습니다.봇짱열차와 도고온천역 — 아는 것과 실제는 달랐습니다마쓰야마는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도련님(坊っちゃん)》의 배경이 되는 도시입니다. 여기서 봇짱(坊っちゃん)이란 소설 속 주인공을 가리키는데, 마쓰야마 곳곳에 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도고온천역 앞에는 봇짱 시계가 있고, 주인공이 자주 먹던 당고집도 있으며, 주말에는 봇짱 열차가 실제로 운행됩니다.일반적으로 봇짱 열차는 마쓰야마 관광의 필수 체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당연히..
솔직히 마쓰야마는 처음엔 반신반의하며 골랐습니다. 도쿄도 오사카도 아닌, 시코쿠 섬 한구석에 있는 작은 도시라니. 그렇지만 요즘 소도시 여행이 유행이고, 부산 직항이 있다는 것도 선택에 한몫했습니다. 그런데 3박 4일을 꽉 채우고 나서 드는 생각은 딱 하나였습니다. '왜 이제 알았지.' 도고온천 본관 바로 앞 숙소에서 유카타를 걸치고 목욕 바구니를 들고 걸어 나가는 아침, 그 경험이 마쓰야마를 다시 찾고 싶게 만드는 이유였습니다. 도고온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의 실제 온도도고온천(道後温泉)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닙니다. 일본 환경성이 지정한 국민보양온천지(国民保養温泉地)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으로, 3,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고(最古)의 온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국민보양온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