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기대 없이 떠난 여행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면산 마지막 날, 저는 도교 사원 대라궁부터 마애불 몽산대불, 그리고 산시성의 전통 식초 노진초까지 하루에 모두 만났습니다. 계획 없이 따라간 일정이었는데, 돌아오고 나서도 장면 하나하나가 자꾸 떠오르는 날이었습니다.절벽 위에 층층이 올라선 도교 사원, 대라궁전날 서현곡 협곡을 두 손 두 발 다 써가며 내려온 터라, 솔직히 이날은 그냥 쉬엄쉬엄 보내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면산은 마지막까지 제 예상을 빗나갔습니다.대라궁(大罗宫)은 면산을 대표하는 도교 건축군입니다. 도교 사당은 불교 사찰과 배치 방식이 다르고, 모시는 신격도 전혀 달랐습니다. 대라궁에는 삼청전(三清殿), 두모전(斗母殿), 성숙전, 약왕전, 삼관전, 육십원진전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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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30.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