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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진장 메트로폴로 호텔 클래식 (위치, 객실, 가성비)

트립 루트500 2026. 8. 11. 23:31

목차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성수기에 1인 1박 15만 원짜리 호텔이 이 정도 컨디션일 거라고는 생각 못 했거든요. 친구 한 명이 먼저 예약하고 나서 "여기 진짜 좋을 것 같아"라고 했을 때 반신반의했는데, 결국 일행 전원이 같은 호텔로 예약습니다. 장시중루 180번지의 Jinjiang Metropolo Hotel Classiq, 진장 메트로폴로 호텔 클래식 번드 상하이 이야기입니다.



    1930년대 건물이 지금도 현역인 이유

    이 호텔은 193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상하이시 근대 문화 유적으로 지정된 역사적 건축물입니다. 여기서 '근대 문화 유적'이란 중국 정부가 역사적·문화적 보존 가치가 있다고 공식 지정한 건물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함부로 허물거나 대대적으로 외관을 바꿀 수 없는 건물이라는 뜻이죠.

    밤에 불을 켜면 외관이 정말 으리으리합니다. 처음 건물 앞에 섰을 때 "이게 내가 예약한 호텔 맞나?" 싶었을 정도였어요. 1930년대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파사드, 그러니까 건물 정면부가 주변 현대식 건물들 사이에서 묘하게 위압감을 줍니다.

    내부는 2016년에 리모델링을 마쳐서 외관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현재 아고다 기준 5성급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로비 분위기 자체는 4성급 정도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가 직접 체크인해 보니, 로비가 크고 화려하기보다는 차분하고 정갈한 느낌에 가까웠습니다. 과하지 않아서 오히려 편했어요.

    호텔 등급 분류 방식도 짚어두면 좋습니다. '성급(Star Rating)'은 설비·서비스·규모 등을 종합해 부여하는 공인 등급 체계인데, 플랫폼마다 평가 기준이 달라 같은 호텔도 아고다와 구글맵에서 다르게 표시되는 경우가 잦습니다. 이 호텔이 딱 그런 케이스였습니다. 구글맵 과거 정보에는 3성급, 현재 아고다에는 5성급으로 나옵니다.

    • 건립: 1930년대, 상하이시 근대 문화 유적 지정
    • 내부 리모델링: 2016년 완료
    • 현재 등급: 아고다 기준 5성급
    • 위치: 장시중루 180번지, 와이탄·난징동루 도보권
    요약: 1930년대 근대 문화 유적 건물에 2016년 리모델링이 더해진 호텔로, 외관의 역사적 품격과 내부의 현대적 쾌적함이 공존합니다.

     

    객실 컨디션, 하나하나 따져봤습니다

    제가 묵은 방은 420호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방이 예상보다 훨씬 넓었습니다. 혼자 쓰기엔 좀 외로울 정도라고 표현하면 과장일까요. 문을 열면 긴 통로가 나오는데 그 통로를 지나면 넓은 방이 나옵니다. 특이한 구조였어요. 큰 침대, 소파, 차 마실 수 있는 테이블, 넓은 업무용 책상, 캡슐 커피 머신까지 갖춰져 있었습니다. 티브이 아래 작은 냉장고가 있어서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바닥에는 카펫이 없고 마룻바닥이라 위생 면에서 훨씬 낫다고 느꼈어요. 카펫은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와 진드기가 쌓이기 쉬운 구조니까요. 매일 밤 친구들과 일정을 마치고 모여서 수다를 떨었는데도 방이 전혀 좁지 않았습니다.

    화장실은 깨끗하고 샤워 부스가 따로 있습니다. 알코올 스왑, 치약, 바디로션, 면봉 등이 제공되고 미끄럼 방지 매트, 체중계(샤오미)가 비치되어 있고, 옷장에는 일회용 슬리퍼, 다리미판, 모기약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수건, 헤어드라이어는 욕실에 비치되어 있고요. 

    '어메니티(Amenity)'는 호텔이 객실에 기본 제공하는 소모품 일체를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중국 정부 환경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일회용 어메니티 제공이 제한되어 있어, 칫솔·면도기 같은 품목은 1층 프런트 데스크에서 직접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는 벽에 고정 디스펜서 형태로 비치되어 있고, 샤워 가운(浴袍,위파오)은 비치되어 있지 않지만 프런트에 요청하면 빠르게 가져다줍니다. 제가 직접 요청해 봤는데 5분도 안 걸렸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생수가 상시 비치되어 있어서 마음껏 가져다 마실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시는 편이라 이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질 문제를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 경험상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친구 한 명이 정수 필터를 가져와서 이틀 동안 써 봤는데 필터 색이 변하지 않았습니다. 마시는 물은 어차피 생수를 마셔야 하는 환경이라면, 무제한 제공이라는 점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아쉬운 점도 솔직하게 적겠습니다. 뷰는 기대 이하였습니다. 창문을 열면 바로 맞은편 건물의 창문이 보이는 구조라 커튼을 거의 열지 않았어요. 그리고 한 친구의 방에서 냄새가 났는데, 공기 청정기를 설치해 주었지만 해결되지 않아 다른 방으로 결국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런 부분은 운이 좀 따라야 하는 영역이긴 합니다.

     

    요약: 넓은 방과 마룻바닥, 캡슐 커피머신, 무제한 생수 제공 등 객실 구성은 충실하지만 뷰는 기대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위치 가성비, 이 정도면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상하이 여행에서 숙소 위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 큽니다. 도심 대중교통 접근성을 나타내는 '입지 프리미엄(Location Premium)'이란 개념이 있는데, 이는 관광 핵심 지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줄어들면서 실질적으로 여행 시간이 늘어나는 효과를 말합니다. 진장 메트로폴로 호텔 클래식은 이 입지 프리미엄이 유독 강한 호텔입니다.

    제가 직접 걸어서 확인해봤습니다. 황포강이 내려다보이는 와이탄(外灘)까지 도보로 5분 정도 됩니다. 한국인 여행자라면 거의 필수 코스인 상하이 라오라오(上海姥姥) 까지는 걸어서 1~2분이고, 반대 방향으로 1분만 가면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식당 따후춘(大壺春)이 나옵니다. 외탄과 난징동루(南京東路)도 도보권이라, 저는 따로 시간을 내서 구경하러 가는 게 아니라 외출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지나치게 됐습니다.

    '미슐랭 가이드(Michelin Guide)'는 프랑스 타이어 회사 미슐랭에서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 가이드입니다. 쉽게 말해 전 세계 외식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등급 평가 시스템으로, 별 1~3개를 받은 곳은 전 세계 미식가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곳입니다. 호텔 바로 옆에 그런 식당이 있다는 건 위치 측면에서 상당한 메리트입니다(출처: 미슐랭 가이드 공식 홈페이지).

    성수기 기준으로 1인 1박 15만 원이었습니다. 상하이 5성급 호텔의 평균 객실 요금이 성수기 기준 1박 25만~40만 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가격 대비 위치와 객실 수준 모두 충분히 납득이 가는 선택지입니다(출처: 아고다 상하이 호텔 가격 비교). 정지선 셰프가 상하이 방문 시 이 호텔에 묵었다는 사실도 알려져 있는데, 그 정도면 어느 정도 퀄리티 보증이 된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요약: 와이탄, 난징동루, 라오라오, 따후춘 모두 도보 5분 이내로, 상하이 핵심 관광권에서 이 정도 가격대와 컨디션을 갖춘 숙소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칫솔이나 면도기 같은 일회용품은 제공되나요?

    A. 중국 정부의 환경 정책에 따라 2019년부터 객실 내 일회용 어메니티 비치가 제한됩니다. 칫솔, 면도기 등은 1층 프런트 데스크에서 직접 가져가시면 됩니다. 샴푸·린스·바디워시는 벽면 디스펜서로 제공되고, 샤워 가운(위파오)은 프런트에 요청하면 줍니다.

     

    Q. 짐이 많은데 입구 계단이 불편하지 않나요?

    A. 입구가 계단 구조라 캐리어를 직접 끌기엔 불편합니다. 다만 직원이 대기하고 있다가 짐을 도와주기 때문에 실제로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제가 체크인할 때도 직원이 바로 와서 캐리어를 받아줬습니다.

     

    Q. 상하이 라오라오나 와이탄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리나요?

    A. 상하이 라오라오까지는 도보 1~2분 거리입니다. 와이탄(황포강 전망대)까지는 빠르게 걸으면 5분 이내에 도착합니다. 미슐랭 등재 식당인 따후춘도 반대 방향으로 1분이면 됩니다. 위치만큼은 이 가격대에서 따라올 곳이 없다고 봅니다.

     

    Q. 수질 문제가 있다는 말이 있는데 실제로 어떤가요?

    A. 동행 중 한 명이 정수 필터를 가져와 직접 테스트했는데 필터 색이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마시는 물은 엘리베이터 앞에 상시 비치된 생수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서, 수질 걱정보다는 오히려 물이 풍족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론

    다시 상하이에 간다면 저는 또 여기 묵을 것 같습니다. 성수기 1인 1박 15만 원에 이 위치, 이 방 크기, 이 청결도면 솔직히 흠잡기가 어렵습니다. 뷰가 아쉬운 건 사실이고, 방마다 컨디션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그래도 벌레 없고, 배수 잘 되고, 냄새 없고, 직원 친절하다는 기본 조건은 확실하게 충족했습니다.

    상하이 첫 방문이라면 특히 이 호텔 위치가 얼마나 강력한 장점인지 체감하게 됩니다. 와이탄, 난징동루, 라오라오, 따후춘을 하루에 전부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교통비와 이동 시간을 상당히 아낄 수 있습니다. 상하이 숙소를 고민 중이라면 진장 메트로폴로 호텔 클래식 번드 상하이를 한 번쯤은 진지하게 검토해 볼 만합니다.

    참고: https://blog.naver.com/dreamingseahorse/223433085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