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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부모님 여행(광명선사, 텐만구, 후쿠오카 돔)

트립 루트500 2026. 9. 18. 23:58

목차


    부모님과 함께한 후쿠오카 여행의 첫날은 다자이후에서 시작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바쁘게 다니기보다는 광명선사와 다자이후 텐만구를 천천히 둘러보고, 상점가를 걷는 정도로 잡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가면 제일 먼저 신경 쓰이는 게 많이 걷지는 않을까, 힘들지는 않을까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날은 생각보다 잘 걸었습니다. 정원도 보고, 소 동상도 만져보고, 상점도 하나씩 구경하다 보니 첫날이 금방 지나갔습니다.



    텐만구보다 먼저 간 광명선사

    다자이후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간 곳은 광명선사였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와 가까운 곳에 있지만 제가 갔을 때는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입구부터 조용했어요.

    대나무 울타리와 돌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는데 저는 이런 길을 좋아합니다. 입구부터 사람이 꽉 차 있는 관광지는 들어가기도 전에 조금 지칠 때가 있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정원이 나왔습니다.
    나무와 돌, 연못이 있고 건물 앞쪽도 단정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뭔가 화려하게 만들어놓은 정원은 아니었는데 한참 보고 있게 되더라고요. 부모님도 이런 곳을 좋아하셨습니다.

    빨리 다음 장소로 가자고 할 필요도 없고, 예쁜 곳이 나오면 잠깐 멈춰서 사진 찍고 다시 천천히 걸었습니다.
    다자이후에 가면 대부분 텐만구부터 떠올리지만 저는 광명선사도 좋았습니다.
    유명 관광지 바로 옆인데 사람이 많지 않아 부모님과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괜찮았습니다. 여행 첫날부터 사람 많은 곳에서 치였으면 피곤했을 텐데 시작이 편했습니다.

    특히 초록이 짙은 계절이라 정원이 더 예뻤습니다.
    나무 사이로 빛이 들어오고 돌과 이끼가 보이는데 사진을 찍을 곳도 많았습니다. 부모님 사진도 여기서 여러 장 남겼습니다.

    저는 일본 여행에서 사찰이나 정원을 여러 곳 봤지만 이런 곳은 크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규모가 작아도 조용히 걸을 수 있는 곳이 더 마음에 들 때가 있습니다.
    광명선사가 딱 그랬습니다.

     

    요약: 다자이후에 도착해 광명선사부터 둘러봤습니다. 텐만구와 가까우면서도 비교적 조용했고, 정원이 잘 정돈되어 있어 부모님과 천천히 걷기 좋았습니다.



    다자이후 텐만구와 상점가

    광명선사를 나와 다자이후 텐만구로 갔습니다. 여기부터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참배하러 온 사람도 많고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광명선사에서 조용하게 걷다가 오니 더 북적이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경내에는 에마도 빼곡하게 걸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자이후에 가면 꼭 사진 한 장씩 찍게 되는 소 동상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소를 쓰다듬고 있길래 저희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ㅎㅎㅎ

    머리를 만지면 지혜를 얻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자신의 아픈 부위와 같은 곳을 만지면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정확히 어디를 만졌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부모님도 저도 소 옆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런 건 알고 보면 별것 아닌데 여행지에서는 또 다 해보게 됩니다.

    “다들 만지는데 우리도 한번 만져보자.”

    그러면서 사진 한 장 더 남기는 거죠. ㅎㅎㅎ


    텐만구를 둘러본 뒤에는 상점가로 나왔습니다.
    저는 다자이후에서 이 길도 좋아합니다.

    기념품 가게와 먹거리 가게가 계속 이어져 있어서 굳이 뭘 사지 않아도 하나씩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부모님과 여행하면 이런 곳에서는 걸음이 더 느려집니다.

    “이건 뭐지?” 하고 멈추고, 또 다른 가게 앞에서 멈추고.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금방 갔습니다.
    상점가에는 유명한 스타벅스 다자이후 텐만구 오모테산도점도 있습니다.

    나무를 여러 겹 엮어놓은 듯한 외관 때문에 스타벅스 로고를 보지 않아도 눈에 띄었습니다. 평범한 카페 건물과는 생김새부터 달라서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게 됩니다.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건물 구경을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ㅎㅎㅎ

    다자이후는 텐만구 하나만 보고 바로 돌아가기보다 광명선사부터 상점가까지 같이 걸어보는 게 저는 좋았습니다.
    부모님과 여행할 때는 유명 관광지 하나를 더 넣는 것보다 이렇게 천천히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게 훨씬 편했습니다.

     

    요약: 다자이후 텐만구에서는 소 동상도 만져보고 경내를 둘러봤습니다. 이후 상점가를 걸으며 가게들을 구경하고 독특한 목조 외관으로 유명한 다자이후 스타벅스도 봤습니다.



    쇼핑몰을 거쳐 후쿠오카 돔으로

    다자이후를 나온 뒤에는 쇼핑몰에 들렀습니다.
    여행까지 가서 쇼핑몰을 왜 가나 싶을 수도 있지만 부모님과 함께 다닐 때는 이런 시간이 은근히 좋습니다.
    계속 밖에서 걷는 것보다 실내에서 구경하면서 잠깐 쉬기도 하고, 필요한 게 있으면 사고, 화장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저도 관광지만 계속 이어지는 일정보다 중간에 이런 시간이 있는 편을 좋아합니다.

    쇼핑몰을 둘러본 뒤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숙소는 후쿠오카 돔 바로 앞에 있는 힐튼 호텔이었습니다. 아버지 생신 기념 여행이어서 좋은 호텔로 잡았어요. 

    아버지가 호텔 좋은 것을 좋아하시거든요. 

    호텔에 짐을 풀었으니 이제 쉬어도 됐는데 밖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바로 앞에 커다란 돔이 있는데 그냥 방에 들어가 있기는 아쉬웠어요. 그래서 부모님과 돔 주변을 걸었습니다.

    아침부터 다자이후를 돌아다녔으니 슬슬 피곤할 시간이었는데 그래도 저녁 산책은 또 괜찮았습니다.
    낮에는 오래된 사찰과 신사를 걷고 저녁에는 커다란 돔 주변을 걷고 있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가면 저녁에 숙소 주변을 걷는 걸 좋아합니다.
    낮에 관광지에서 보는 모습과 숙소 주변에서 보는 동네는 조금 다릅니다. 편의점도 한번 들어가 보고, 사람들이 어디로 다니는지도 보고, 별 목적 없이 걸어보는 시간이 재미있습니다.

    특히 이날은 부모님과 함께라 멀리 갈 필요도 없었습니다. 돔 주변만 한 바퀴 돌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첫날부터 너무 힘들게 다니지 않은 것도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다음 날은 벳부와 유후인 쪽으로 이동해야 했고, 유황 냄새가 나는 온천 지역부터 긴린코와 상점가까지 볼 곳이 꽤 많았으니까요.

     

    요약: 다자이후 관광을 마치고 쇼핑몰에 들렀다가 후쿠오카 돔 앞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짐을 푼 뒤 부모님과 돔 주변을 가볍게 산책하며 첫날을 마쳤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광명선사와 다자이후 텐만구를 같이 볼 수 있나요?

    A. 두 곳이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 좋습니다. 저는 광명선사를 먼저 보고 다자이후 텐만구로 이동했습니다. 광명선사는 비교적 조용해서 텐만구에 들어가기 전에 천천히 정원을 걷기 좋았습니다.

    Q. 다자이후 텐만구의 소 동상은 왜 만지나요?

    A. 다자이후 텐만구에는 소와 관련된 신앙과 전승이 있습니다. 소의 머리를 쓰다듬으면 지혜를 얻는다는 이야기 등이 있어 방문객들이 소 동상을 만지고 사진을 많이 찍습니다.

    Q. 부모님과 다자이후를 여행하기 괜찮았나요?

    A. 저는 부모님과 광명선사, 다자이후 텐만구, 상점가를 함께 둘러봤습니다. 관광지를 여러 곳 넣기보다 중간중간 쉬면서 천천히 걸으니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다만 상점가와 경내를 계속 걷게 되므로 부모님의 보행 상태에 따라 쉬는 시간을 충분히 잡는 편이 좋습니다.



    부모님과 여행하면 속도가 달라집니다

    혼자 왔다면 광명선사에서 사진 몇 장 찍고, 텐만구 보고, 상점가에서 살 것만 산 뒤 다음 장소로 갔을지도 모릅니다.

    부모님과 함께라 그렇게 다니지는 않았습니다.

    정원이 나오면 조금 더 걷고, 사진 찍을 곳이 있으면 멈추고, 상점가에서는 가게 하나씩 구경했습니다.

    소 동상 앞에서도 남들 하는 대로 같이 만져보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ㅎㅎㅎ

    첫날이라 일부러 많은 곳을 넣지 않은 것도 잘한 것 같습니다.

    광명선사와 다자이후를 천천히 보고 쇼핑몰에서 한번 쉬었다가 호텔로 들어갔습니다. 저녁에는 후쿠오카 돔 주변을 걷는 것으로 끝냈고요.

    부모님과 여행할 때는 제가 한 곳이라도 더 보고 싶은 것보다 같이 다니는 사람이 힘들지 않은 게 중요했습니다.

    그래도 이날 할 건 다 했습니다.

    정원도 보고, 텐만구도 가고, 상점도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저녁 산책까지 했으니까요.

    그리고 다음 날부터는 온천이 있는 규슈 쪽으로 들어갔습니다.

    벳부에서 유황 냄새를 맡고 온천 달걀도 먹고, 유후인에서는 긴린코와 상점가를 걸었습니다. 그날 밤에는 유카타를 입고 온천 료칸에서 묵었습니다.

    저는 이 여행에서 둘째 날을 특히 좋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