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속초·춘천 가족여행(설악산·곤드레밥·닭갈비)

트립 루트500 2026. 9. 12. 23:34

목차


    양양에서의 일정이 끝난 뒤에는 속초와 설악산으로 넘어갔습니다. 이번 여행은 맛있는 것을 많이 먹는 것도 목표였기 때문에 속초시장도 들르고, 오징어순대도 먹고, 백반기행에 나왔다는 곤드레밥집도 찾아갔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춘천까지 들러 닭갈비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돌아보면 이동거리가 꽤 길었는데,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움직이다 보니 피곤해도 이상하게 재미있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속초시장과 오징어순대

    양양에서 속초 쪽으로 이동한 뒤에는 속초관광수산시장에 들렀습니다. 여행을 가면 시장 구경을 빼놓기 어렵습니다. 강정도 사고, 오징어를 비롯한 먹거리도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돌아다녔습니다. 유명하다는 집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고, 여행지 시장 특유의 북적이는 분위기가 있어서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었습니다.

    시장 구경을 마친 뒤에는 오징어순대를 먹으러 갔습니다. 예전에 속초에 가면 오징어순대를 꼭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징어순대집이 모여 있는 골목에서 한 곳에 들어갔는데, 우연히 사장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엄마와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멀리 속초까지 시집와 계신 엄마 동창을 우연히 만난 셈이라 가족끼리도 꽤 신기해했습니다.ㅎㅎ 이런 일은 일부러 만들려고 해도 만들 수 없는 여행의 재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더 좋았던 건 오징어순대가 정말 맛있었다는 점입니다. 여행지에서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다가 기대보다 별로인 경우도 있는데 이곳은 다시 가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지금도 속초 이야기를 하면 그 오징어순대가 생각납니다.

    한눈에 정리
    속초시장에서는 강정과 오징어 등 먹거리를 구경하고 쇼핑했습니다. 오징어순대 골목에서 우연히 엄마의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 더 기억에 남았고, 음식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와 신흥사

    속초까지 왔으니 설악산도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저희는 소공원 쪽으로 들어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여행 사진을 다시 보니 이날은 케이블카를 먼저 타고 내려온 뒤 신흥사를 둘러본 순서였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설악산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접 등산을 하지 않아도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으니 가족여행에서는 확실히 편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체력을 아끼면서 설악산 풍경을 보는 방법으로 괜찮았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온 뒤에는 신흥사 쪽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입구의 큰 불상이 먼저 눈에 들어왔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컸습니다. 산을 배경으로 서 있어서 더 웅장하게 느껴졌습니다.

    계곡을 따라 난 길도 조금 걸었습니다. 울산바위나 비선대까지 갈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주변만 둘러봤습니다. 가족여행에서는 욕심을 내지 않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멋진 풍경이 보여도 모두 다 보려고 하면 결국 하루 끝에 다 같이 지치기 마련이니까요.

    짧게 둘러봤지만 산과 계곡, 사찰이 같이 있어서 걷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설악산을 제대로 등산한 것은 아니지만 케이블카와 신흥사를 묶어 다녀오니 여행 중간에 자연을 보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한눈에 정리
    설악산에서는 케이블카를 타고 풍경을 본 뒤 신흥사를 천천히 둘러봤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무리해서 긴 코스를 걷기보다 케이블카와 신흥사를 함께 보는 정도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백반기행 곤드레밥과 마지막 춘천

    저녁은 속초에서 곤드레밥을 먹었습니다. 이 집을 찾아간 이유는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곳이었기 때문입니다. 방송을 보고 궁금해서 일부러 찾아갔는데, 이번 여행에서 먹은 음식 중 손에 꼽을 만큼 만족스러웠습니다.

    곤드레가 정말 많이 들어 있었고 함께 나온 반찬들도 하나하나 맛있었습니다. 화려한 음식은 아닌데 밥과 나물을 함께 먹으니 속도 편하고 든든했습니다. 여행을 며칠 하면서 고기와 외식을 계속 먹다 보면 이런 밥상이 더 반가워질 때가 있습니다.

    특히 부모님도 잘 드셔서 더 좋았습니다. 가족여행에서는 내가 맛있는 것보다 부모님이 잘 드시는 음식이 나오면 괜히 마음이 놓입니다. 백반기행을 보고 찾아간 곳 중에는 기대가 너무 커서 아쉬운 곳도 있는데, 이 집은 다시 가도 괜찮겠다 싶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바로 집으로 가지 않고 춘천에 들렀습니다. 목적은 사실 아주 분명했습니다. 닭갈비였습니다.ㅎㅎ 그런데 식당에 가기에는 시간이 조금 일러서 소양강 쪽을 먼저 한 바퀴 둘러봤습니다.

    소양강처녀상과 강변을 천천히 걸으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바다도 많이 보고 산도 많이 봤는데 마지막에는 강을 보게 됐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어디를 급하게 봐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그냥 천천히 걷다가 식사시간이 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춘천 닭갈비를 먹으러 갔습니다. 유명한 닭갈비 골목 쪽으로 가서 한 집에 들어갔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족 모두 배부르게 먹었고, 택배도 된다고 해서 번호까지 받아왔습니다. 여행 마지막 식사가 맛있으면 이상하게 여행 전체가 더 좋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닭갈비를 먹고 주변을 조금 더 둘러본 뒤 집으로 출발했습니다. 2박 3일 동안 양양과 속초, 설악산, 춘천까지 돌아다녔으니 아빠는 운전하느라 많이 피곤했을 겁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여행을 다녀와서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한눈에 정리
    속초에서는 백반기행에 나온 곤드레밥집을 찾아갔는데 이번 여행에서 특히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춘천 소양강을 산책한 뒤 닭갈비로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2박3일 가족여행을 마치며

    이번 여행은 정말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떠난 여름휴가였습니다. 양양에서 바다를 보고, 낙산사와 삼양목장을 둘러보고, 속초시장과 설악산을 지나 마지막에는 춘천까지 갔습니다. 지금 다시 사진을 보니 2박 3일 동안 생각보다 정말 많은 곳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유명한 관광지보다 사소한 장면들이 더 잘 기억납니다. 엄마의 고등학교 동창을 우연히 만난 일, 양몰이 공연을 보면서 다 같이 신기해했던 일, 호텔에서 새벽 일출을 본 순간, 곤드레밥을 맛있게 먹던 모습 같은 것들입니다.

    아빠가 계속 운전을 해야 해서 가장 힘들었을 텐데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여행해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조금 무리해서라도 다 같이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도 이 여행에서 낙산비치호텔이 제일 좋았다고 생각합니다.ㅎㅎ 바다가 바로 앞에 있고 낙산사가 옆에 있고,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에는 온천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가족과 양양에 간다면 숙소는 또 이쪽으로 알아볼 것 같습니다.

    여행지는 나중에 다시 갈 수 있지만 가족이 모두 시간을 맞춰 함께 떠날 수 있는 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여행은 어디를 갔는지보다 누구와 같이 갔는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됐습니다.


    Q&A

    Q. 설악산은 부모님과 가기 힘들지 않나요?
    저희는 긴 등산 코스를 가지 않고 케이블카와 신흥사 주변만 둘러봤습니다. 이 정도라면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면서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Q. 속초에서 기억에 남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오징어순대와 백반기행에 나온 곤드레밥이 특히 기억에 남았습니다. 오징어순대는 다시 먹으러 가고 싶을 정도였고, 곤드레밥은 반찬까지 맛있어 가족 모두 만족했습니다.

    Q. 춘천은 따로 하루를 잡아야 하나요?
    저희처럼 집으로 돌아가는 동선에 춘천이 있다면 잠깐 들러 소양강을 보고 닭갈비를 먹는 정도로도 괜찮았습니다. 이번에는 닭갈비를 먹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Q. 2박 3일에 양양·속초·춘천까지 너무 빡빡하지 않았나요?
    운전하는 사람은 확실히 피곤할 수 있습니다. 저희도 이동거리가 길어 아빠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다만 관광지마다 오래 머물지 않고 보고 싶은 곳만 골라 다녀서 전체적으로는 알차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