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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가족여행 (낙산비치호텔,낙산사,양떼목장,휴휴암,하조대)

트립 루트500 2026. 9. 11. 23:52

목차


    오랜만에 가족이 다 같이 여름휴가를 가게 됐습니다. 양양을 가본 지도 오래됐고, 무엇보다 낙산비치호텔이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이번에는 양양으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성수기라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 다행히 아빠 지인 찬스로 겨우 예약에 성공했고, 그렇게 2박 3일 여행을 떠났습니다. 가기 전부터 낙산사와 삼양목장은 꼭 가기로 했고, 나머지는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쉬엄쉬엄 다니자는 계획이었습니다. 조금 피곤했지만 다녀오니 호텔에서 본 일출부터 양몰이 공연, 휴휴암과 하조대까지 생각보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참 많은 여행이 됐습니다.



    낙산비치호텔, 일출과 온천이 좋았습니다

    오후에 낙산비치호텔에 도착했는데 일단 위치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바로 앞에는 바다가 있고 옆에는 낙산사가 있습니다. 낙산사는 차를 탈 필요도 없이 호텔에서 슬슬 걸어갈 수 있는 거리라 짐을 풀고 바로 나갔습니다.

    낙산사에 들어가 절을 둘러보고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도 있고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정자도 있어서 가족들과 한참 쉬었습니다. 산사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이 생각보다 참 좋았습니다. 절 안에는 큰 불상도 있었고 고양이도 제법 많아서 걷다가 고양이를 발견할 때마다 또 한참 구경했습니다.

    안쪽에는 기념품과 함께 차와 다과를 파는 곳도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아빠는 미숫가루, 우리는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유과도 같이 나왔는데 오랜만에 먹은 유과라 그런지 제법 맛있었습니다. 많이 걷다가 앉아서 시원한 음료 한 잔 마시니 그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유명하다는 생선구이집을 찾아가 생선구이 정식을 배부르게 먹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온천으로 직행했습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닌 뒤 따뜻한 물에 들어가 있으니 정말 좋더라고요. 시설도 깨끗했고 기본적인 어메니티도 갖춰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것만 챙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 호텔에서 가장 좋았던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바다였습니다. 다음 날 아침 5시쯤 눈이 떠졌는데 창밖을 보니 바다가 붉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평소 같으면 다시 잤을 텐데 그날은 도저히 잘 수가 없었습니다. 붉은빛이 조금씩 번지고 수평선 위로 해가 완전히 올라올 때까지 계속 바라봤습니다.

    바다가 익숙한 편인데도 여행지에서 이렇게 일출을 제대로 본 건 오랜만이었습니다. 조금 더 자고 싶기는 했지만 그 풍경을 놓치지 않은 건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낙산비치호텔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직접 묵어보니 왜 가족여행 숙소로 많이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요약: 낙산비치호텔은 낙산사까지 걸어갈 수 있고 바다를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온천으로 피로를 풀고 다음 날 객실에서 일출까지 볼 수 있어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에서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낙산비치호텔- 객실에서 본 일출

    삼양목장부터 휴휴암·하조대까지

    다음 날에는 호텔에서 조식을 든든하게 먹고 이번 여행의 주 목적지였던 대관령 삼양목장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여기 진짜 크다'였습니다.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간 뒤 내려오면서 목장을 둘러보는 방식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 올라갈 필요는 없었습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커다란 풍력발전기가 보이고 산 너머로 멀리 바다까지 보였습니다. 양을 보러 간다고만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목장을 걸으며 보는 풍경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산과 하늘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으니 사진도 계속 찍게 됐습니다.

    그래도 제일 재미있었던 건 양몰이 공연이었습니다. 보더콜리들이 뛰기 시작하자 흩어져 있던 양들이 움직이는데 얼마나 신기하던지 넋을 놓고 봤습니다. 사람의 신호를 알아듣고 방향을 바꿔가며 양을 모으는 모습을 보는데 정말 똑똑하더라고요. 어린아이도 아닌데 그 순간만큼은 완전히 어린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신났습니다. 삼양목장에 간다면 저는 양몰이 공연은 꼭 보고 오라고 하고 싶습니다.

    내려오는 길에는 양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까지 걸어 내려가는 것도 가능했지만 저희는 다시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부모님과 여행할 때는 굳이 끝까지 걸어야 한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체력을 조금 남겨놔야 다음 일정도 즐겁게 다닐 수 있으니까요.

    목장에서 내려와서는 근처의 유명한 황탯국집을 찾아갔습니다. 황탯국 정식과 황태양념구이를 주문했는데 목장을 돌아다닌 뒤 먹어서인지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정말 잘 들어갔습니다.

    그다음에는 휴휴암에도 들렀습니다. 바다 앞에 아주 큰 관음상이 있고 앞쪽에는 넓은 공간이 펼쳐져 있어 절도 하고 잠시 기도했습니다. 화천보살세계라는 터널 같은 공간에도 들어가 봤는데 벽과 천장이 온통 탱화로 채워져 있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곳곳에는 조용히 기도할 수 있는 작은 공간도 있었습니다.

    다만 관음상 옆으로 불상과 여러 상이 너무 많이 모여 있는 모습은 조금 과하게 느껴졌고, 방생장도 물고기가 너무 많아 상업적인 느낌이 들어 개인적으로는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바다를 바라보는 풍경만큼은 정말 좋았습니다.

    이동하는 길에는 38선 휴게소에도 잠깐 들렀습니다. 진짜 38선과 가장 가까운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안에 들어가니 연예인들이 앉았던 자리라고 이름표까지 붙여놓은 곳이 있어서 가족끼리 보면서 웃었습니다.ㅎㅎ 오래 관광할 곳이라기보다 이동 중 잠깐 쉬어가기 재미있는 곳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조대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저는 하조대가 처음이었는데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무 데크로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서 그냥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면 되고, 걷는 동안 계속 바다가 보였습니다. 집 근처에도 바다가 많아서 크게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나무 사이로 보이는 바다와 해안 풍경이 꽤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부모님과 함께 걷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곳을 하나라도 더 보겠다고 계속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보다 이렇게 바다를 보면서 천천히 걷는 시간이 오히려 더 좋았습니다.

     

    요약: 삼양목장은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다니기 좋았고, 양몰이 공연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휴휴암은 일부 공간에 호불호가 있었지만 바다 풍경은 좋았고, 하조대는 부모님과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낙산비치호텔에서 낙산사까지 걸어갈 수 있나요?

    A. 저희는 호텔에 차를 두고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거리라 체크인 후 낙산사를 함께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부모님과 천천히 걸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Q. 낙산비치호텔에서 일출을 볼 수 있나요?

    A. 객실 위치와 전망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묵었던 객실에서는 바다와 일출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침 5시쯤 우연히 눈을 떴다가 해가 완전히 떠오를 때까지 바라봤을 정도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Q. 삼양목장은 부모님과 가기 힘들지 않나요?

    A. 저희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위쪽까지 올라간 뒤 필요한 구간만 걸었습니다. 내려올 때도 무리하지 않고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라면 전 구간을 걷기보다 셔틀을 적절히 이용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Q. 양양 가족여행에서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어디인가요?

    A. 숙소까지 포함하면 저는 낙산비치호텔이 가장 좋았고, 관광지 중에서는 삼양목장과 하조대가 기억에 남았습니다. 삼양목장은 양몰이 공연 때문에 재미있었고 하조대는 바다를 보며 부담 없이 걷기 좋았습니다.

     

    결론

    이번 여행은 어디를 많이 보는 것보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여름휴가를 떠났다는 것 자체가 좋았습니다. 그래도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역시 낙산비치호텔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바다 바로 앞에서 일출을 보고, 걸어서 낙산사에 다녀오고, 저녁에는 온천까지 할 수 있으니 가족여행 숙소로 정말 편했습니다.

    삼양목장에서 양몰이 공연을 보며 다 같이 신나했던 것도 좋았고, 휴휴암과 하조대를 천천히 걸었던 시간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부모님과 여행할 때는 욕심내서 관광지를 많이 넣는 것보다 중간중간 쉬고, 맛있는 것을 먹고, 힘들면 셔틀버스를 타는 게 훨씬 낫다는 생각도 다시 했습니다.